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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노는 세상

주왕산 상의 캠핌장

 

 주왕산 상의 캠프장에 1박 2일!!!

5월 5일 어린이날 아이들을 위해 4일 새벽에 집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주왕산 상의캠핑장 전경...여긴 일반 야영장이고 위로 가면 오토캠핑장이 있습니다. 오토 캠핑장도 매우 잘 정돈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1일 주차비는 5000원이고, 일반야영지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오토캠핑장은 2000원 추가 였던것 같구요.

 

 

대전사 입구에서 바라본 주왕산의 상징인 기암. 반란에 실패한 당나라 주왕이 석병산에 숨어있다 신라토벌대 마장군의 군사가 쏜 화살에 맞아 죽은 후 그의 넋을 기리기위해 주왕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대전사 내부에서 주왕산 기암을 바라본 광경..."내가 주왕산이다"라고 내려다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대전사는 크게(?)볼것이 없는...아 이리 말하면 안되겠지만 그리 크지도 않고 아담한 절이였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연등을 달아 놓았습니다.

 

 

절 주위를 돌아보고 캠핑장으로 와 아이들과 야구 한게임을 한뒤 저녁식사를 준비...역시 캠핑은 바비큐가 제격 아니겠습니까? 두툼한 삼겹살에 시즈닝(바질+통후추+소금+올리브잎)을 하고 챠콜을 넣은 웨버 훈연기에서...약 2~3시간 정도 기다리면... 그동안 심심하니 수제제소시지도 같이. 닭다리도 나름 좋아요!!!

 

 

저녁이 다되어서야 완성돤 바비큐...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바비큐입니다. 웨버 하나는 정말 잘 산것 같아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진가를 나타냅니다. 맛있는 바비큐와 맥주 한캔..아니 전 4캔..ㅎㅎ

 

 

밤이 다가오자 낮에 조금씩 모아두었던 나뭇가지들과 장작들로 캠프파이어!! 웨버가 무사할지...(ㅋㅋ 아침에 웨버 세척한다고...휴우 근데 역시 웨버! 원래의 모습으로 컴백했습니다.)구입때 열에 무척이나 강하다고 해서 실험도 할겸 웨버속에 과감히 장작을 넣고 캠프파이어 시작...옆 가게에 장작을 팔기도 하던데(만원정도) 아이들과 나뭇가지도 줍고 어릴적 추억도 되새길겸해서...애들이 가장 좋아한 행사(?)였습니다.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5월이라 그런지 새벽에는 너무나 싸늘한 날씨에 집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일찍 아침을 먹고 주왕산 등반에 나섰습니다. 목표는 제3폭포까지...둘째가 아직 어려서 정상까지는 힘들고..그래서 합의를 봤지요. 올라가는 길에 음식점이 매우 많은데 애교맞은 호객행위(?)가 끝까지 이어지더군요. 생수를 주기도 하고, 이야기를 붙이기도 하고...압권은 국립공원에서 시식을 하게 될줄은..하하하..

지나가다 할미꽃이 있어 한 컥...이쁘지 않나요? 아이들이 모를줄 알았는 데 책에서나 사진으로 봐서 다 안다고 하더군요. 허허허...

 

동동주를 청송지역의 특산물인 사과와 대추등을 넣어 숙성시킨 새로운 맛의 동동주입니다. 더덕도 들어있어 맛이 아주 쌉사롬합니다. 1.5L한병에 육천원 하는데 저희는 반병만 달라고 해서 삼천원에 낙찰...캠핑장으로 와서 시음하였는데 한 두잔은 좋은데 그 이상 넘어가니 그리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남은 동동주는 지금은 집에서 식초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왕산 입구에 있는 부엉이(?)...주왕산의 보호종이라고 했던것 같은데..둘째가 올라가 포즈를 잡습니다.

 

 

제1폭포로 가는 길에 돌다리에서...아마 이 다리를 건너서 가면 주왕이 숨어지내던 주왕굴이 나온다고 했던것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전체적으로 주왕산의 제3폭포까지의 산행길은 거의 평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같이 등반하기도 좋구요...

 

주왕산에서는 다람쥐를 심심찮게 보았습니다. 날다람쥐가 보호종인데, 날다람쥐는 아니고 그냥 다람쥐..아니 귀여운 다람쥐를 여러번 보았네요. 다람쥐를 보고 휴식처에 잠깐 휴식을 취하다 한컷...

 

첫째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역시 주왕산은 기암으로 이루어진 산임을 보여주지요. 실제가 사진보다 몇배가 더 감흥이 옵니다...

 

 둘째 아들이 뾰로퉁..새총을 사달라고 조르다 포기하고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마 이 바위기둥에 한쌍의 학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온다고...그래서 이름이..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다음부터 꼬옥 녹음을 하던, 메모를 해야겠습니다.

 

 

제 1폭포가 보입니다. 결혼전(약 14년전)갔을 때는 보슬비가 내려 운치가 그냥...천상이였는데...이번에도 좋았지만 14년전 기억의  힘이 더 센것 같습니다. 사실 제1폭포는 폭포보다는 내려올 때 시야에 들어오는 폭포 초입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배터리가 떨어진 NX300카메라만 원망하며..우우우우

 

 

제 2폭포 들어가는 입구의 물들이 상쾌함을 더해주고 고기도 꽤 큰놈들이 노닐고 있더군요. 2폭폭라 그런지 두개의 폭포가 장관(?)을...시간을 넉넉히 해서 가면 잠쉬 쉬었다 가도 좋을만한 곳이였습니다. 혹 가신다면 2폭포에서 간식을 드세요...감흥이 더해집니다...

 

 

 제3폭포...물속의 세개의 동굴..폭포보다 인상적이였습니다. 저 굴에 세명의 도인이 살고 있다는 전설은 없지만...왠지 도인이 홀연히 물위를 걸어나올것만 같은 착각이 드네요. 역시 제3폭포 인정합니다.

 

 

 제3폭포의 물이 흘러내려 만들어진 "소", 짙푸른 물의 색깔이 깊이를 가늠지 못하게 합니다. 잠시 넋을 잃고 바라만 봅니다.

 

 

오후 야영지 정리를 마치고 바로 옆 주산지로 향했습니다. 가을이면 더 좋았을 것을..하지만 지금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을 것라 생각하면서 김기덕 감독을 떠올렸습니다. 김기덕!!!감독님!!!

 

 

주산지에 잉어가 살더군요. 정말 큰 잉어...근데 사람한테 길들여진건지 사람소리가 나니 모여들었습니다. 먹이를 주나 싶어서... 길들여 진다는 건 존재를 잊어가는 건 아닌지...

잉어를 보던 아들을 부르니 이런 표정을 쳐다보네요...늘 좋은 아빠이지 못해 미안!!! 사랑하는 큰 아들입니다.

 

1박 2일 주왕산 상의캠핑장에서의 가족나들이였습니다. 아직은 철이 아니라 한산하고 조용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함께가도 주왕산 산행은 산행이 아니라 좋은 운동깜정도 입니다. 텁텁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기고 싶을 때 한번 떠나 보세요. 자연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지 못해 송구하네요...다음부터 철저한 사진과 고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