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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노는 세상

덕유대 야영장, 그 두번째

다시 찾은 덕유대 야영장

 

올 여름에도 덕유대 야영장을 찾았습니다. 작년에 느꼈던 덕유대 야영장의 숲 내음이 그리웠습니다.

그런데 큰 일이 날 뻔 했습니다. 선착순제에서 예약제로 바뀐 줄도 모르고 사이트 정리를 한다고 하더니 예약제로 변경하기 위해 그랬던 것 같습니다.

빨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겨우 예약을 했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사이트 바로 아래쪽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3영지를 좋아합니다. 울창한 숲 속에 묻힌 느낌이랄까

예약을 하기 전 [다음 인공위성 지도]로 예약할 자리는 찾아보았는 데 실제로 가보니 거의 90%이상 정확하더군요. 혹 예약하신 자리가 궁금하실 경우 이용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정리한 사이트를 보면 차량이 사이트 근처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장비들을 싣고 내리기 위해 차를 이동하고 막히고 난리도 아니었죠.

이제는 차량을 거의 자기 영지 근처에 대고 장비들을 옮길 수 있으며 주차공간도 이전에 비해 200%(?)이상은 많아져서 주차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사이트를 정리하면서 공간을 널찍하게 마련했습니다. 사이트별로 크기가 틀리고 사이트가 클수록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돈은 많겠죠!

작년에는 조금의 틈이 있으면 자고 나면 텐트가 하나씩 늘어나고 이웃과 밀착이 되는 경우도 있었는 데 이제는 여유로운 공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항상 해먹을 먼저 차지하는 둘째입니다. 캠핑을 무척 좋아하죠. 그 이유 중 하나가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ㅎㅎ

 

 

요즘 질풍노도의 시대를 가끔 예고하는 첫째 아들과 사모님이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중입니다. 저를 가끔 욱하게 만드는 큰 아들이지만 그래서 이제 같이 백패킹을 다니기로 했습니다.

같이 다니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지금보다는 더 넓어질  것 같습니다.

 

 

덕유대 야영장 아래 계곡입니다. 무주구천동 계곡의 일부인 것 같은데요. 물이 그냥 아주 죽여줍니다. 1분이상 물에 몸을 담그지 못할 정도입니다.

더위는 한 방에 가시지만 오랫동안 물과 하나가 될 경우 몰려오는 한기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물장난이 그저 최고입니다. 형제 둘이서 아주 사이좋게 물을 주고 받습니다. 준비해간 음료수병으로 즉석에서 물장난을물론 나중에는 저도 합류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시는 지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면서도 슬며시 포즈도 잡아줍니다. 선글라스의 힘이지요.

둘째가 물에 들어갔습니다. 웃으며 V를 그리지만 10초 정도그 정도로 물이 차갑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실 때는 큰 타올이나 여분의 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덕유대 야영장이 새로이 사이트를 정리하고 예약제로 바뀌면서 전체적으로 사이트의 개수는 많이 줄어 이전처럼 아무 때나 캠핑을 즐길 수는 없지만 예약만 잘 하시면 아주 넓고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그리고 특정한 자리가 아니라면 거의 예약이 가능하실 겁니다. 이전보다 많이 조용해졌고 쾌적해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매서운 겨울이 오기전에 다시 한번 가볼려고 합니다. 덕유산의 가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