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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노는 세상

가족과 함께 덕유대 야영장에서 2박 3일

 덕유대 야영장에서 2박 3일!!!

 

7월 초에 예약했던 덕유대 오토캠핑장(7영지)은 장마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취소하고

예약이 필요 없는 일반 야영장을 향해 7 25일 목요일 오전 10 48분 출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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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장유 율하)에서 출발하여 창녕을 거쳐 88고속도로를 타고 거창으로 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지라  간간히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들이 있었지만 예상시간에 거의 맞추어

거창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 [인생도처유상수]편의 거창(가조)휴게소가 나와

이전부터 한 번 들러야지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막눈을 가진 저에게는 책에서처럼의 풍광이 펼쳐지지는 않더군요. 역시 막눈의 슬픈 현실입니다.

마침 천사의 날개가 있길래 아이들을 천사(?)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거창휴게소의 방문을 기꺼워했습니다.

 

 



덕유대 입구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7영지를 뒤로하고 계속 올라가면 도착합니다.

차에서는 그냥 지나쳤는 데 걸어 다니다 보니 덕유대 글자기 보이더군요.

덕유대 입구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매표소를 거쳐야 하는 데 처음 방문이시면 조금 곤혹(?)스런 일을경험하시게 됩니다.

덕유대 매표소는 주차장을 통과해야 하는 데 저도 처음이라 잘못 찾은 줄 알고 주차장 앞에서 차를 돌리려고 했습니다. 물론 저의 앞차도 차를 돌리더군요.

저는 뒤에서 돌진하는 다른 차량으로 인해 돌리지 못하고 주차장을 향해 가보니 주차매표원이 덕유대 야영장 매표소를 알려주었습니다.

차를 돌리지 마시고 주차장을 향해 돌진하시면 7영지가 눈에 보이고

매표소가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맨 아래 7영지 부터 시계방향으로 1영지 부터 6영지까지 위치하고 있습니다.

7영지는 7~8월은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예약하기란 아마 힘들듯..

아이가 있으면 7영지가 물놀이 하기도 가깝고 좋지만 7영지는 말 그대로 오토캠핑장이라 덕유산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한 듯 했습니다. 그리고 나무가 많이 없어 타프는 필수로 챙기셔야 합니다.

저는 3영지와 4영지를 고민하다 3영지를 택했는 데 이건 완전 신세계(?)에 온 듯, 3영지 안으로 들어가자

온 몸을 감싸 도는 기분 좋은 공기와 바람이 거의 환상이더군요. 제가 간 날은 아직 많은 야영객이 없어

자리 선정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후부터는...!!! 수많은 차들과 사람들...

! 7영지가 아닌 곳에서 물놀이를 하러 갈려면 꽤나 먼데요. 지름길이 있습니다.

1영지와 7영지를 이어주는가느다란 길이 보이시지요. 그 길이 지름길입니다.

이 길을 통하면 3영지에서 물놀이 장소까지 약 10분 정도 걸립니다. 근데 관리하시는 분의 말씀이...

"그 길을 알려 주도 될려나.....뱀이 자주 나와서..."

순간 쭈삣 했지만 가보니...ㅎㅎㅎ

 

 



3영지나 4영지에서 아주 활발히 움직이고자 한다면 Jeep정도는 되어야...물론 ㅎㅎ 제차는 아닙니다.

2 3일동안 올라오거나 내려가는 차들이 헛바퀴를 돌리고 심한 고무 냄새를 덕유산에 진동시키는 것을몇 번 목격했습니다.

차가 많지 않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데 많은 차들이 갓길에 주차를 시키면서정작 차들이 다니는 길들이 험로가 되어버리니...

저도 철수할 때는 4륜으로 설정하고 운전했습니다. 물론 <다카르 랠리>만큼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운전에 주의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3영지 이동도로 입니다. 이곳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물건들을 내리고 다시 차량을 이동하여 주차하시면 됩니다.

저도 처음에 올라가기를 머뭇했는 데 올라가시면 나가는 길이 있으니 기냥 가시면 됩니다.

근데, 이게 거의 차량 한대가 지나가는 도로라 위에서 차가 내려오거나 아래에서 차가 올라오면 누군가는백으로 차량을 이동해야 하는 슬픈 상황이 벌어집니다. 또 짐을 내린다고 차량 한대가 정차하고 있으면 다음 차량은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못하는 불상사도 가끔 생기더군요.

빨리 짐들만 차에서 내리고 차량을 이동시키면 서로가 힘들지 않을 텐데...

텐트를 설치할 때까지 정차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서로를 위한 배려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3영지 전경입니다. 대부분 텐트를 칠 수 있게 직사각형 형태로 층층 만들어 놓았습니다.

단지 바닥에 돌들이..그리고 바위(?)가 드문드문 있는 게 조금은 흠이지만 아주 만족할 만할 구역정리입니다. 

 



드문드문 빈 곳이 보이지만 이건 3시경 정도까지 이고 이후 빈틈 없이 들어차더니 이틀째 되는 날에는

조금의 공간이라도 비어 있으면 텐트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덕분에 금요일 밤은 아주...전날의 자연의 고요 속에 힐링을 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고성이 오가는 음주문화로 잠자리가 편하지 않았습니다. 


 



구역으로 정리된 곳에는 배수구가 만들어져 있어 텐트 설치 후 우천을 대비한 배수구를 만들 필요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낙엽이 쌓여져 걱정이 되면 배수구를 만들어도 되겠지요...

 

 



각 영지마다 적지 않은 식수대가 있어 편리했습니다.

 어디에 텐트를 치든 가까운 거리에서 식수대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하루에 두번이상(제가 본 것)관리가 되고 있어

냄새가 나거나 불쾌한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도 아주 시원합니다.!!!

 

 



화장실은 각 영지마다 하나씩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가본 중에 3영지 화장실이 가장 화장실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귀뚜라미, 나방, 메뚜기 등의 여러 곤충의 사체가 어지러이 널려 있더군요.

2영지 화장실은 양변기에 깨끗하였습니다.

어린 자녀나 부인들이 화장실을 많이 가리시면 2영지 화장실을 강추합니다.

  

 



덕유대 2영지를 둘러보았습니다. 3영지 바로 아래에 있는 데, 3영지 보다 바닥에 돌들이 거의 없고 평평해서 좋았습니다.

나무도 많았으며 구역정리가 3영지 보다 더 잘되어 있었습니다.

2영지에 비하면 3영지는 오지(?)가 아닐까 하는 사견이...ㅎㅎㅎ 과장이 조금...

아무튼 다음 번에 오게 된다면 전 2영지를 택하고자 합니다.

 

 




3영지와 4영지에는 없는 샤워실입니다. 찬물이 아주 차갑게(?)나와 물을 아껴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마냥 물을 틀고 씻는다면 7,8월에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시설은 그럭저럭...아니 이 정도면 좋다고 해야겠지요.

3영지에 야영을 하면 2영지 샤워실을 4영지에 야영을 하면 5영지의 샤워실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수령 높은 나무가 많아 어디든 해먹을 칠 수 있습니다. 해먹 천지였습니다.


 




해먹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이 보이지 않고 녹색의 나뭇잎들이 하늘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자리 아니고는 타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우거진 나무로 인한 그늘이 많습니다.

푸르름이 느껴지시나요!!!

피톤치드가 막 뿜어져 나옵니다.

혹 아침에 일찍 일어나시거든 쌀쌀한 덕유산 공기를 들이키며 산보를 해보세요.

걸어가는 곳마다 덕유산 삼림이 뿜어내는 싱그러움을 맘껏 들이킬 수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야영의 백미는 음식으로는 바베큐이고 놀이로는 캠프파이어 이겠지요.

웨버 스모키조로 훈연한 바베큐는 정말...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캠핑의 요리입니다.

 

 



항상 이렇습니다. 요리 전에는 사진을 잘 찍어두는 데 정작 훈연된 요리는 찍지 못합니다.

먹는다고 바빠서... 통후추와 소금, 바질 등의 향신료로 시즈닝한 삼겹살과 쪽갈비 훈연요리는 술을 절로 부릅니다.

 

 



어둑어둑 해지면 낮에 손질해둔 장작들로 모닥불을 피웁니다.

대부분 장작을 사오시거나 야영장내 매점에서 구입하시지만 간혹 산에서 직접 공수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떨어진 나뭇가지는 나무들의 거름이 되기 때문에

주워서 장작으로 태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돈이 조금 들더라도 장작을 구입하셔서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마지막 날 밤 남은 장작들을 모두 태우며 물끄러미 불길을 바라보았습니다.

 

허연 연기를 내뿜으며 스스로를 달구어 버얼건 불을 자신의 온 몸으로 받아들일 준비하고

옮겨 붙은 불길에 '따아 딱'소리를 내며 제 한 몸을 불사르다

마지막 한 줌 불길까지 다하면

감히 이보다 더 열정적이고 뜨거운 삶이 어디 있더냐 하며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는 삶의 활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좋으며

타고 나면 빠알간 숯불이 삶의 고갱이 같아 좋습니다.

.

.

.

이런저런 생각으로 캠핑 마지막 밤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덕유대 야영장을 이용하실 때 Tip을 말씀드리자면...

첫째, 아이가 있고 물놀이를 주목적으로 한다면 7영지(오토캠핑장)를 추천합니다.

다만 예약제라 광클릭이 필요하고 나무들이 적어 덕유산의 참 맛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있습니다.

 

둘째, 깊숙한 산속의 야영을 느끼고 싶다면 3, 4영지를 추천합니다. 화장실이 조금 누추하고 샤워장이 없지만

이 부분을 상쇄하고 남을 만큼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새벽에는 추우니 겉옷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각 야영지에는 자동차 출입이 가능하니 되도록 차량을 야영지 근처까지 가지고 가서 짐을 푸시는 것이 체력안배를 위한 길입니다.

다만 짐을 내려놓으시고 즉시 차량은 주차장 또는 근처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다른 분들이 아주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넷째, 깨끗한 화장실이나 샤워장을 원하시면 2영지를 추천합니다. 3영지와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물놀이장과도 3영지 보다는 가깝습니다.

 

다섯째, 주차료 및 야영장 이용 영수증은 반드시 지참하고 계시고 사이사이 영지에서 관리원들이 영수증 조사를 하니

영수증을 가방 깊숙한 곳이나 차량에 두지 마시고 바로 보여주실 수 있게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7영지 근처의 물놀이장에 가실 때에는 지름길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다만 관리원의 경고(?)대로 뱀들이 자주 출몰한다고 하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모닥불을 피우는 것은 가능하지만 산에서 장작을 직접 공수하겠다는 생각은 마시길 바랍니다.

 

여덟째, 매점은 오토캠핑장과 2영지 근처에 있으며 제법 많은 물건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 물품가격에 대해서는 노코멘트(?)입니다.

 

다른 궁금한 것은 덕유대 야영장 관리소에 문의하시면 매우 친절히 알려줍니다.

그러면 행복하고 아름다운 캠핑이 되시길 바랍니다.

 

덕유대 야영장 바로가기 : http://deogyu.knps.or.kr/knpshp/visit/reservation/camp.jsp?menuid=P10610&dept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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